버들피리·설날·참새 3곡

설날 동판.

 

버들피리 동판.

(옥천=동양일보 김묘순 기자)옥천 동요 작곡가 정순철의 동판 악보 3개가 최초로 발견됐다.

정순철기념사업회 전 회장인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난파기념관에서 최근에 발견된 이 동판은 ‘버들피리’, ‘설날’, ‘참새’등 3곡”이라며 “동요계에 화두를 제시해, 지역문화계는 정순철기념사업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동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 민경천 교수가 홍난파 선생의 동판 악보 조사 중 발견해 ‘정순철 평전’을 집필했던 도종환 국회의원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문화계는 전시실 내에 이름 없는 동판들이 다소 있는데 추가로 정순철 동판이 발견될 개연성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순철은 동학 2대 교주인 최시형의 외손주로 태어났다. 그는 방정환 윤극영과 함께 ‘색동회’ 활동을 했고, ‘짝자꿍(원제 ‘조선아기행진곡’)’, ‘형제별’, ‘졸업식 노래’ 등을 작곡하며 학생들에게 일제강점기의 현실적 고난을 극복하게 하는 원초적 역할을 담당했다.

옥천문화원과 정순철기념사업회는 27일 난파기념관으로 추가 동판의 발굴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동판의 확인을 위해 떠난다. 이곳에서 민경천 교수와 도종환 국회의원을 만나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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