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청주청원경찰서가 북한이탈주민의 이산가족을 상봉시켰다.

북한이탈주민 S(34)씨는 아내와 4살 된 딸을 데리고 지난 해 6월 탈북했다.

그는 청주지역으로 주거지를 배정받아 생활하던 중 할아버지로부터 전쟁 당시 헤어진 큰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청원서 신변보호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S씨가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던 큰할아버지에 대한 정보는 남한에 살고 있다는 것과 이름뿐이었다.

경찰은 6개월간의 수소문 끝에 큰할아버지가 경상도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변보호관은 S씨와 그의 가족을 데리고 곧바로 한걸음에 달려가 상봉의 자리를 마련했다.

살아서는 만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손주를 눈앞에 마주한 올해 91세의 큰할아버지와 그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S씨는 “큰할아버지를 만나니 더 없이 기쁘고 심적으로 큰 의지가 될 것 같다”며 “안정적으로 정착해 할아버지께 못 다한 효도를 큰할아버지께 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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