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손에 잡힐 듯 다시 멀어지는

그렇게 알 수 없는 거리

묘연하다 싶으면 어느새 다가와 사람이었다가

찰피나무 그늘 속 꽃분홍 엉겅퀴였다가

다시 또 느닷없이 몸을 숨기는

 

먹구름 가득한 숲 속

멀어졌다 다시 다가와 더욱 분명한

저 빼곡한 장대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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