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임수완군 모은 200여점 선봬

▲ 증평 형석고 회의실에 15일 임수완(3년)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집한 장수풍뎅이 등을 전시한 곤충표본을 학생들이 관찰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증평 형석고(교장 한채화)는 임수완(3년)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집한 곤충표본을 30일까지 학교회의실에 전시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선뵌다.

형석고에 따르면 임군은 초등학생 때 우연히 길에서 곤충을 잡은 것을 계기로 채집을 시작하게 됐다.

임군은 학급특색활동인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곤충의 신경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 자료를 검색해 봤다.

그 결과 사람들은 곤충의 신경계 구조와 각 부위의 기능은 물론 곤충에 뇌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고 설명도 명확하게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반면 외국의 한 포털사이트는 곤충의 뇌와 신경계의 구조, 각 부위의 기능까지 자세히 나와 있어 이를 본 임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곤충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후 곤충을 좋아하고 수집하며 곤충학자의 꿈을 키우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곤충의 행성’이란 책에서 사람들은 어른이 되고 난 이후보다 어렸을 때 자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고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임군은 “다양한 종류의 곤충 표본을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곤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곤충의 다양성을 인식함으로써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곤충학을 전공해 실용적인 측면에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고 곤충산업 쪽에서 일하며 사람들의 인식 속에 곤충학이 중요한 학문이고 필요한 학문임을 느끼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곤충표본은 장수풍뎅이, 벚나무사향하늘소, 멋쟁이딱정벌레, 왕사슴벌레, 울도하늘소 등 200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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