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인 중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비엔날레 조직위)는 중국공예협회가 중국관 전시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5일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중국공예협회는 공문에서 “작품운송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다. 메르스가 한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중국에서는 한국 방문 관련 행사 대부분이 중지됐다”며 “회의를 통해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 취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청주시는 작품만이라도 보내 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했지만, 중국공예협회는 지역 분과 작가들이 출품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중국공예협회에 △초대국가관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양국의 문화외교적 이벤트 △주학중국대사관과 주한중국문화원에서도 비엔날레를 공식 후원하고 작품을 추품, 비엔날레에 정식 참가하기로 결정 △현재까지 메르스 사유로 가을 예정된 전시행사가 취소된 경우가 없는 점 △한국국제대학스포츠연맹도 7월 한국에서 예정된 유니버시아드와 같은 대규모 행국제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점 등을 들어 중국의 초대작가전 참가 취소 통보를 만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중국 불참으로 초대국가전이 열리지 못할 경우 이 공간에 아트페어 35개 부스에 해외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 전시의 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예정된 초대작가전이 못하게 되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열린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