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복숭아발전설명회서 농민들에게 험담 쏟아내

▲ 충주복숭아발전회원들이 29일 충주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윤범로 시의장과 이호영 산업건설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지역 복숭아 재배농민들로 구성된 충주복숭아발전회 회원들은 29일 “막말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범로 시의장과 지역구 예산 챙기기와 편파적인 예산 심의를 하는 이호영 산업건설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충주복숭아발전회원과 복숭아 재배농가들은 이날 시청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윤범로 시의장과 이호영 산업건설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이날 항의집회를 통해 “윤범로 시의장은 농업인을 대변하고 도움을 줘야 하지만 온갖 막말과 욕설, 거짓 등으로 복숭아 재배 농민을 궁지로 모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윤 의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지난 2월 시의장이 복숭아 재배 농민들의 연도별 숙원 해결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5월 사업 설명 자리에서 발전회 임원들에게 막말 등 의장 도리를 망각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윤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호영 산업건설위원장도 형평에 맞지 않는 지역구 예산 챙기기로 편파적 예산 심의가 농업인단체에 발각된 적이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 주민과 복숭아발전회 간 이간질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 복숭아발전회를 욕설과 막말로 무시한 윤범로 의장과 의원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과 지역구 예산 편성만을 일삼는 이호영 산업건설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충주시의회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충주복숭아발전회의 예산삭감 항의 집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주복숭아발전회에서 시의회를 찾아 올해 포장박스 지원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데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보다 갈등으로 비쳐져 아쉽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의회는 조례를 제정·개폐하고 예산안과 결산을 심의 확정하는 의결권을 갖고 있다”면서 “재정발전을 위한 사업 필요성 확보와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어떤 물리적인 방법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통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강조했다.

특히 “시의회는 예산을 심의하는 기관이지 예산을 편성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예산 쓰임과 필요성에 대해 논리 개발과 집행부 설득에 이어 의회 심의과정도 사업 필요성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회에서 예산삭감에 항의하는 방법을 두고 일일이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소통 미흡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의사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어 “시의회는 시민 대변자로 시정사업을 크게 보고 더 좋은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어떤 일이든 예산확보를 위해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한 논리개발이 중요하다”고 거듭 ‘사업성 논리’ 개발을 주문했다.

이날 항의집회와 관련, 윤범로 의장은 “복숭아 봉지 예산문제로 의견 충돌이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재정 운영의 건전성 제고와 효율적인 예산운영, 의회 차원의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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