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

나는 이제 그대에게 맞춰졌습니다 늙은 일이 수월합니다 저절로 갑니다 마흔 넘어가는 시간은 영롱하여 꿈 속에서도 눈을 뜹니다 소리도 무르익어 적막합니다 사랑도 굳이 용기가 필요 없습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거나 뒤에 남아 애태우거나 보채며 걱정하지 않으니 이 영원한 현재를 두고 어찌 시간이 없다는 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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