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준 청주흥덕경찰서 봉명지구대 경사

 

요즘 뉴스를 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보도가 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깜박 졸았어” 라고 말하는데 그 깜박 졸았다는 것이 대형사고로 이어져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괜찮겠지” 하면서 반복적으로 졸음운전을 하게 된다.

졸음운전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운전자 자신의 의지로 졸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졸음이 다시 찾아오고, 이런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졸음운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3월에서 5월 사이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이 발생해 150명이 사망하고 6343명이 부상당했다.

또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18%로 과속 사고 치사율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의 생체리듬상 가장 졸음에 취약한 새벽 시간대인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와 식사 후에 춘곤증 현상이 나타나는 낮 12시에서 오후 3시까지의 사고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졸음이 오는 이유중 가장 큰 하나는 바로 뇌에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특히 운전을 하는 경우 차량 문을 개방하지 않아 차안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게 된다.

눈을 부릅뜨고 안전하고 침착하게 위험요소를 회피하면서 운전을 해야하는데 아예 눈을 감고 운전을 하여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달리던 속도 그대로 앞차나 위험물을 충격하여 단독사고도 날 수 있지만 다른 차량에까지 피해를 주어 타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연쇄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처럼 위험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뇌에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창문을 열어 맑은 공기를 마셔 뇌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해서 졸음을 쫓아 버려야 한다.

둘째, 졸음 방지에 도움이 되는 초콜렛과 견과류나 껌 등을 준비하여 입을 쉴틈없이 움직이면서 뇌운동을 활성화시켜 졸음이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

셋째, 장거리 운전시 최소한 1-2 시간 간격으로 차를 세워두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방법.

넷째, 위와 같은 방법들을 써도 졸음이 물러가지 않는다면 차라리 휴게소나 졸음쉼터와 같은 장소를 활용하여 짧은 숙면을 취한 후 개운한 정신으로 운전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모든 운전자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야 할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통해 졸음운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운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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