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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우정(郵政)의 요람 천안 '우정박물관'<홍석원>
특별기고 - 우정(郵政)의 요람 천안 '우정박물관'<홍석원>
  • 동양일보
  • 승인 2015.07.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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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충청지방우정청 영동우체국장)
홍석원(충청지방우정청 영동우체국장)

얼마 전 충남 천안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행사가 있어 방문하였다가 교육원 내에 설치되어 있는 우정박물관을 관람하며 우리나라 우정역사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전에도 연수기회나 기타 회의 시 몇 번 관람하였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 개화기부터 우리나라의 발전과 변천과정 및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우정인(郵政人)으로서 감회가 깊다.
 우정박물관은 1938년 체신박물관으로 현 서울지방 국세청 남대문 별관자리에 개관하였으나 굴곡진 우리나라 역사와 마찬가지로 6.25전쟁 시 소실되는 비운을 맞았다.
 그 후 1972년 사적 제213호인 우정총국 자리에서 체신기념관으로 다시 개관하여 1985년 서울중앙우체국으로 이전하면서 명칭을 우정박물관으로 개칭하였고 2004년 현재의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이전 새롭게 개관하였다.
 우정박물관에는 1884년 우정총국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31년이란 유구한 대한민국 우정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놓은 공간으로 우정역사관, 우정문화관, 우편 테마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정역사관은 1884년 홍영식 선생에 의해 시작된 근대우정의 시작부터 2000년 7월 우정사업본부 출범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여 한국 우정의 변천 과정을 시대별로 소개하고 있다.
 우정문화관에는 우편, 금융 등 그동안 우체국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유물들을 전시하고 우표수집과 인쇄방법 등 우표문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의 우체통과 집배원복을 통해 다른 나라의 우정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우편 테마공원에서는 지난날 열차가 우편물의 주 운송수단이었던 시절의 비슷한 모형의 미니 우편 열차를 탑승하여 열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업과정을 볼 수가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집배원복도 입어보기도 하고 편지를 직접 써서 우체통에 넣어 발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특히 우정박물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시절 우편물 운송수단과 배달방법, 우편물의 마지막 전달자인 우편집배원의 복장과 애환들, 거리의 이동우체국이라 불리는 우체통의 변천 모습, 그리고 우체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우편날짜도장 등이다.
 근대 우정이 시작된 1880년대는 나라 모습이 초라했고 주민들 복장이 그러했듯이 우편집배원도 두루마기를 입고 업무를 수행하였고 배달 방법도 대부분 걸어서 전달하곤 하였다.
 그 당시는 우체통도 나무에 공간을 만들어 편지를 넣도록 하였고 60년대 1면 1우체국 설치와 70년대 들어 철제로 된 세련된 우체통이 거리에 빨간 모습으로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우편날짜 도장은 얼마 전까지 통신일부인이라 부르다 언어순화 일환으로 명칭을 개칭하였는데 이 도장은 우체국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도장이 찍힌 날짜에 따라 언제 우편물을 발송하였나를 식별하는 근거가 되어 사인간이나 공공기관에서 객관적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도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편날짜도장은 우표의 소인과 우편물의 접수 확인을 위해 날짜가 찍히는 인장으로서 우편취급에 대한 증거 보존과 통지 등이 목적인 증거서와 장부류에 날인한다.
 우편날짜도장의 날인은 우표나 우편요금이 표시된 부분에 1/3 그리고 우편물에 2/3가 걸치도록 소인하여야 하며, 이외에 특수목적의 기념우편날짜도장과 관광우편날짜도장이 있다.
 기념우편날짜도장은 기념우표발행 시 특정시점의 사건 등을 기념하기 위해 일정기간만 사용하며 관광우편날짜 도장은 전국 각 지역의 관광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래도록 폐기 시까지 사용한다.
 관광우편날짜도장은 처음에는 명승고적을 널리 소개하기 위하여 주로 유명한 문화재와 관광지를 디자인 소재로 하였으나 경제 개발과 환경 변화로 산업시설과 레저장소가 추가되었고 근래에는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라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을 발굴하고 있다.
 우정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전반적인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과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고 얼마나 많이 빠른 시간에 발전하였나를 새삼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하고 해방 후 전쟁 폐허 속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원조 공여국이 된 데에는 선조들의 피와 땀이 얼룩진 희생의 산물이란 사실이 다시금 느껴졌다.
 특히, 오늘날 우리나라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기까지 우체국의 역할과 지난 시절 우편집배원들의 모습과 애환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뭉클한 마음이 일고 숙연해짐은 우정인으로서의 책무로 다가온다.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내에 있는 우정박물관은 국민들의 우정 역사 체험과 습득을 위하여 일요일이나 국경일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 근무시간에 한하여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바 인접의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많은 관람을 권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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