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투입…오는 27일께 주민설명회 개최

(동양일보) 세계 3대 광천수의 고장이자 세종대왕이 눈병을 고치고 한글 창제 작업을 마무리한 장소로 알려진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에 '세종대왕 행궁(초정행궁)'이 조성된다.

청주시는 오는 27일께 내수읍사무소에서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의 선거 공약인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완료됐다. 주민설명회는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알리기 위한 자리이다.

도와 시가 초정 일대를 역사와 문화, 의료관광 구역으로 특화·발전시키기 위해 435억원을 들여 추진할 이 사업의 핵심은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행궁 재현이다.

아쉽게도 행궁도나 행궁의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어 복원 대신 재현 쪽으로 사업 방향이 정해졌다.

초정약수 원탕 주변인 초정리 81의 3 일대가 행궁 재현 장소로 사실상 낙점됐다. 이곳은 일제가 1912년 작성한 토지대장에 왕실(창덕궁) 소유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초정 행궁 자리로 추정됐던 곳이다.

그러나 시가 지난 2월 일대 9개 지점을 발굴 조사한 결과 주춧돌 등 행궁 관련 유구나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시는 행궁터가 확인되지 않는 한 원탕 주변에서 재현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전문가 고증 등 절차를 밟아 설계를 완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시대 다른 행궁이나 행궁도 등이 초정 행궁 재현 사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초정행궁, 한류 체험관 조성, 치유의 숲 등 2018년까지 벌일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사업 중 행궁 재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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