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양계농가 1만4000마리 집단폐사

충북도 축산관련 예산 조기집행 대책 강구

(동양일보 김동진기자) 충북도내 축산농가들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집단폐사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도내 양계농가 3곳에서 1만4000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4일 진천군 이월면 김모씨 양계장에서 닭 3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충주시 중앙탑면 유모씨 축사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엿새 동안 3000마리의 닭이, 금가면 박모씨 농가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동안 8000마리의 닭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처럼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가 증가하자 충북도는 4일 폭염대비 가축관리시책을 일선 시·군에 시달하고 5일에는 부시장·부군수회의를 열어 피해 예방책 강구를 모색했다.
도는 우선 93억3000만원의 축산 관련 예산을 적기 집행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각 시·군에 지시했다.
축산시설 현대화 48억6000만원, 친환경 축산시설 장치 보급 26억원, 가축 생균제 10억원, 축사 내부 연무소독시설 1억5000만원, 기후 변화 대응 7200만원 등이다.
도는 또 축산 농가에 대해서도 가축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차광막 설치나 송풍기를 활용한 축사 내부 공기 순환, 신선한 물 공급을 당부했다.
도는 이밖에 폭염 특보가 발표될 때마다 축산 농가가 제때 대비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사를 수시로 돌며 가축 건강 상태나 축사 전기시설의 이상 유무를 제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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