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대국 대한민국 자랑스러워”

 

광복과 더불어 해방둥이로 태어나 축복의 상징이라며 금이야 옥이야 길러주신 부모님과의 추억도 잠시, 6.25전쟁으로 어머니 손에 이끌려 떠밀리듯 떠난 피난길에서 빙판에 엎어져 “엄마~”를 찾던 그때가 지금도 생생하다. 광복 70년, 내 나이를 되돌아보면 “~했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 왜 그리 많이 떠오르는지. 불현듯 피난길이후 뵙지 못한 아버지 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물이 고인다. 오늘도 남은 여생을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기도한다.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망에 힘들어하며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소나무 속껍질 씹으며 배 고품을 달래던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굴지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자랑스러운 조국인데 왜곡된 가치관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광복70년은 곧 분단 70년이다. 앞으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로 가는 희망찬 미래를 한껏 기대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