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범죄 검거율 79.7%…최근 3년 내 가장 높아
7월 한 달 간 1767건 발생…청주흥덕 457건 집중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치안이 최근 3년내 가장 안정적인 지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지방경찰청의 ‘월간 범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행·절도·폭행) 검거율은 79.7%를 기록해 2013년 같은 기간 71.7%, 지난해 66.7%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도내에서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은 10건이 발생,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 기간 절도사건 866건 가운데 633건을 검거(73.1%)했으며 폭력사건 837건 중 712건(85.1%)을 해결했다. 특히 올 들어 7월까지 충북의 절도범죄 검거율은 66.4%로 전국평균(56.5%)보다 9.9%P 높았다.

경찰은 주택가 노상 차털이(영동·괴산), 상가 침입절도(청주 흥덕) 등 전문적인 상습절도 피의자를 검거하면서 검거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도내에서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청주흥덕경찰서 관할지역이었다.

도내에서 발생한 1767건의 5대 범죄 가운데 흥덕서 관할지역에서 457건이 집중됐다. 40만명에 달하는 인구에다 가경동·하복대 등으로 대표되는 번화가와 주택가, 유흥가 등이 혼재해 있는 지역 특수성이 범죄발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청주청원서가 340건, 청주상당서가 255건으로 뒤를 이었다. 충주 247건, 제천 122건 등 시 지역이 음성(91건), 괴산(62건) 등 군 지역에 비해 범죄발생율이 높았다. 단양(18건)과 보은(19건)의 5대 범죄 발생건수는 20건을 밑돌았다.

각 경찰서별 범인 검거율도 상승했다.

흥덕서는 관할 내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 중 83.6%를 해결했다. 청원서(81.2%), 음성(80.2%)의 검거율도 높았다. 흥덕서는 특히 절도사건 220건 중 190건을 해결, 86.4%의 높은 검거율을 보였다.

반면 57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한 옥천서는 63.2%, 진천서는 66.7%로 상대적으로 낮은 검거율을 보였다.

5대 범죄가 증가한 것과 달리 대출사기 사건은 지난 6월 24건에서 7월 20건으로 4건 줄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에는 지난달 5건이 발생, 지난 6월(16건)보다 11건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의 5대 범죄 검거율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편의점 강도, 노상 차털이 등 주요 범죄 해결에 나선 결과”라며 “각 경찰서별 사건 발생 건수 등을 분석, 앞으로 인력조정 등에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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