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부장 / 세종지역 담당)

▲ 임규모(편집국 부장 / 세종지역 담당)

언론의 역할은 정론직필이다. 언론은 권력의 입이 돼 여론 몰이를 하는 집단이 아니다. 사실 그대로를 보도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스스로 판단하게끔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면서 언론도 경제논리와 권력에 눈을 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언론이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언론은 정치까지 개입하는 모양세도 보이고 있다. 언론은 정치적 중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직업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일부에서는 좋아하는 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노골적인 편파 보도 등을 일삼으며 무서운 무기로 변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상대후보의 잘못된 부분만을 부각시키며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왜 그렇게 열을 올렸는지 눈으로 보일 정도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취재를 빙자해 업체를 협박 금품을 갈취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 세종 시에서는 행복도시 건설과 함께 건설현장이 늘어나면서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난 기자들로 인해 지금도 각종 폐해가 발생 되고 있다.
일부 기자들은 언론 본연의 임무 보다는 업체를 돌며 각종사업권을 부탁 하는가 하면 업체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 협박 하는 등 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기자들은 출입기자들 조차도 생소한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이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고도 처벌을 받는 경우는 하늘에 별 따기 수준. 우선 이들의 횡포에도 업체들은 지속되는 사업으로 인해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아 처벌 할 수 없다. 관계기관의 단속의지도 전무후무한 편이다.
일부 기자들이 이러한 업체의 약점을 잘 알고 있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도 지능화 돼 있다. 금품수수가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일부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업체와 결탁해 사업권을 따주고 그 댓 가로 일정 금액을 받는 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사이비 기자를 양성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문제점에 대한 대안 제시 보다는 법에 근거 잘못된 점만 들추며 업체의 목을 옥죈다.
때론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를 보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이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또 어느 언론이 권력을 빙자해 흔들기에 나설지 사 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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