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일행 유럽 온배수활용 양식장·온실 견학

▲ 당진시 방문단이 네덜란드의 화훼단지를 방문, 첨단유리온실 복합 환경제어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수도작 농업서 고부가가치 원예·양식 단지 조성 계획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당진시가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 열을 이용한 양식장과 유리온실 농장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유럽을 방문 중인 김홍장 당진시장 일행은 지난 28일 버려지는 온배수를 활용하는 프랑스의 그라블린 양식장과 네덜란드 최첨단 시설인 유리온실농장 화훼단지를 견학했다.

이번 방문은 당진시가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발전소 온배수활용 사업에 선정돼 국비지원(33억원)을 받게 된 것과 관련해 추진된 것이다. 방문단은 유럽 선진농업국의 발전소 온배수사업, 복합 첨단 환경 제어시설, 자동화 재배기술 등의 벤치마킹을 통해 시 농어업에 접목시킬 방안을 찾고자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라블린 양식장은 프랑스북부 노르지역에 위치한 2㏊ 규모의 시설로 연간 도미, 농어, 광어를 2500t 생산하고 있다. 원전 온배수를 활용, 기존 경유보일러나 액화천연가스 사용대비 최대 80% 이상 난방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방문단은 또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시에 있는 ‘프리바’ 업체를 방문, 세계적인 첨단유리온실 복합 환경제어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산업폐기물 처리후 발생되는 폐열과 co2를 온실에 재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는 ‘포에버 그린’과 세계최초로 울트라 클리마(ultra clima)온실을 통해 광 조사량을 효율적으로 배분, 살충제 없는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레드스타’를 차례로 견학했다. 단국대 연구용역의 ‘원전온배수 활용 유리온실 타당성 결과’에 따르면 1㏊당 딸기가 7억9000만원, 토마토가 6억8400만원의 소득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견학을 통해 농업 경쟁력이 있는 원예 및 양식 시설단지를 조성 농어민의 소득향상을 기할 예정이다

시는 “자연해수에서 100g 정도 자라는 넙치의 경우 온배수열을 이용하면 600g까지 자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 온배수를 적극 활용한 양식업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김 시장 일행이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유리온실 밀집지역인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스미어 화훼 경매장이 자리 잡고 있어 당진 화훼농가, 유통회사 등과 연결해 지역 농업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프랑스·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기존 수도작 중심의 농업환경에서 시설원예 농업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농가 소득향상과 어촌계의 양식업 활성화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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