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가 충북도내 대부분의 목조문화재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사업단은 지난 3∼8월 도내 128개 목조 문화재를 전수 조사한 결과 100곳에서 흰개미의 가해 흔적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흰개미는 땅속에서 목재를 뚫고 들어가 연한 부분을 갉아먹는다. 이 때문에 기둥이 멀쩡해도 속이 비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업단은 가해 흔적이 발견된 목조 문화재 100곳을 상(31곳)·중(23곳)·하(46곳)로 구분, 이 가운데 상·중으로 분류된 54곳을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목조 문화재 주변에 흰개미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단은 방제사업을 담당할 도내 시·군에 그 결과를 통보했고, 추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형열 단장은 “문화재 보호의 첫 단계인 모니터링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문화재돌봄사업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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