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적조 경보가 발효된 전남 여수시 거문도와 완도군 약식장에서 어류 약 91만여마리가 폐사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적조 경보가 발효된 완도군 신지면과 약산면 육상약식장 9곳에서 넙치 48만여마리가 폐사했다.

전남도는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남서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여수시 거문도 해역 양식장에서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9일께 이후부터 모두 43만3000 어류가 폐사했다.

폐사한 어종은 쥐치 15만 마리, 줄돔 5만 마리, 전복 22만 마리, 능성어 8000마리, 돔 5000마리 등이다.

여수 전 해역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이달 3일부터 적조경보로 격상됐다.

거문도 해역에는 현재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당 1300∼3000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시는 적조 경보 속에 양식어류 폐사가 지난달 말부터 이미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전남도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양식장에도 적조 피해가 발생한다"며 "폐사원인이 적조인지 일반 어류질병(바이러스감염)인지 확인하고자 남서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정확한 검사 결과는 약 2주 후에 나온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 도내에는 여수 돌산-완도 보길에 적조 경보가 발효 중이다.

도는 이날 인력 350명과 선박 320대를 동원해 적조 발생 해역에 수류방제(선박이 물살을 일으켜 적조 생물을 분쇄하는 방식)와 황토살포를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과 일조량 증가로 적조 밀도가 높아져 양식장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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