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달리던 송영한, 18번홀 트리플 보기

▲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이경훈

(동양일보) 이경훈(24·CJ오쇼핑)이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1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친 이경훈은 전날 공동 5위에서 단독 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경훈보다 2타 뒤진 공동 2위 그룹(6언더파 207타)에는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 허인회(28·상무), 이동민(30·바이네르)이 자리했다.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국내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다.

14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경훈은 4개홀을 남겨 놓고 바짝 힘을 냈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경훈은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1타씩을 줄여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끝냈다.

이경훈이 단독 선두로 오른 데는 송영한의 실수도 있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송영한은 17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선두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송영한은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내보낸 뒤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왼쪽 러프에 보내 레이업을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6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송영한은 2퍼트로 홀아웃해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6위(1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선두와는 7타차가 나 마지막 날 추격하는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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