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 투자…시간당 11만명 인구 동시 사용 전력량 생산

▲ 11일 충남 당진 부곡산업단지에서 열린 GS EPS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왼쪽부터), 정택근 (주)GS 사장, 하영봉 GS E&R 사장, 서경석 (주)GS 부회장, 고춘석 GS EPS 대표,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알 바타마니 오만 국영석유회사 본부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손영기 GS파워 사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민간발전회사 GS EPS가 11일 아시아 최대 규모인 105㎿짜리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준공했다.

GS EPS는 이날 충남 당진 부곡산업단지에서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13년 5월 착공했으며 3000억원이 투입됐다. 시간당 약 11만명의 인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매스는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물체를 말한다. 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팜 열매껍질(PKS) 등의 연료를 활용한다.

발전소는 특수 설계된 보일러에서 연료를 연소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식이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나 석탄화력 발전소보다 탄소 배출을 낮추는 효과가 큰 친환경 설비다.

현재 국내에서는 GS EPS를 비롯해 동서발전, 중부발전, 전주페이퍼 등 4곳의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가동 중이이다. 이 가운데 100㎿ 이상 용량을 가진 곳은 GS EPS가 국내에서 유일하며 아시아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GS EPS는 설명했다.

이로써 GS EPS는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을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산둥성 더저우시에서 나무껍질 등을 연료로 한 3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가동하는 GS EPS는 올해 제주시 구좌읍에 30㎿급 풍력발전소도 준공하는 등 최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초일류 기업으로 커 나가려면 모방을 넘어 남보다 먼저 혁신할 수 있는 창조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GS EPS는 이 발전소를 운영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이행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012년 RPS를 도입하면서 연간 500㎿ 이상의 발전설비용량을 가진 발전사들은 매년 발전량의 일정량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채우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거래시장이 형성됐다. 발전사는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하거나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REC를 구매해서라도 의무할당량을 채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S EPS 관계자는 "제도 이행을 위해 필요한 REC 전량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남는 REC는 시장을 통해 거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 EPS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 민간발전회사로 설립됐다. 당진에 1503㎿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3기와 2.4㎿ 연료전지 발전소 1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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