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김재옥 기자)올 추석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추석을 10일 앞두고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 대형유통업체 25)를 대상으로 추석차례상차림 비용과 선물세트 가격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19만4000∼19만6000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6000∼2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전통시장은 0.4% 하락한 수치지만 대형유통업체는 배 등 일부 품목의 세일행사 종료 등으로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은 채소류(배추, 무, 시금치 등)와 과실류(사과, 밤 등)가 출하량 증가로 하향세를 유지한 가운데 그간 강세를 보였던 쇠고기 가격의 오름세 또한 주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추석 선물세트(7품목)의 가격조사 결과 사과는 4만5000원(5kg)으로 지난해 대비 6.3%, 배는 4만2000원(7.5kg)으로 전년대비 8.7%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생산량이 감소한 표고버섯(흑화고, 420g)은 8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17.3% 상승했고, 소고기(한우갈비·3kg)는 19만원으로 전년대비 6.7%,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굴비(1.2kg)는 15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55.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aT 관계자는 “지난 3주간의 가격추이 및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남은 추석 성수기 동안 큰 가격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차례상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가 제공한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 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기업청이 지난 7일부터 5일간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도 대형마트 평균(25만2172원)보다 전통시장이 4만8000원(19.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비교 조사결과 조사품목 26개 중 밀가루, 술, 시금치를 제외한 23개 품목 모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채소류의 경우 25.1% 싼 것으로 나타났고, 육류(23.3%), 수산물류(22.5%), 과일류(13.6%) 등도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 추석 명절기간에 맞춰 지역별로 ‘전통시장 이용 및 온누리상품권 구매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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