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총, '57회 충북예술제 개막식' 개최

▲ <사진/김수연>

(동양일보 조아라/하은숙 기자) 57회 충북예술제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충북예총이 주최하는 충북예술제는 4일 오후 2시 거리 퍼레이드로 장쾌하게 시작됐다.

2년 전부터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던 거리 퍼레이드는 올해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퍼레이드단은 괴산 동인초 운동장에서 출발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 특설무대까지 이르는 1.6km 구간을 도보로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3시 유기농엑스포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차갑종 충북예총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오호준 청주연예예술인협회장의 식전연주 후 원로 예술인인 채완병 성악가가 개막 선언을 했고, 이화선 시낭송가가 충북예술인 선언을 낭독했다.

이날 개막식은 하철경 한국예총 회장, 조철호 충북예총 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충북도민, 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전국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하철경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시대는 문화를 낳고 문화는 예술을 꽃 피운다. 예술의 꽃은 시민이 향유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 충북예술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술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도지사는 “괴산으로 나들이를 온 충북예술제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청주를 벗어나 11개 시·군 모두에 나들이를 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유기농이 더 많이 보급, 확산되도록 예술인들의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렇게 전 도민이 함께 향유하는 예술제를 열어 주신데 대해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며 “충북도의회는 예술인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충북예총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37회 충북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김효동(81) 시인은 상패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조철호 충북예총 회장은 원로 예술인과 충북예총 임원을 소개했다. 최효승 건축가, 윤승희 무용인, 김효동 시인, 박영수 수필가, 안수길 소설가, 박희팔 소설가, 박영대 한국화가, 정해일 서양화가, 김영래·오고의·전예근·조유성 사진작가, 채완병 성악가와 문상욱 전 충북예총 회장 등이 도민들에게 소개됐다.

조 회장은 “58년 전 선배 예술인들은 미래를 보는 혜안으로 이 척박한 땅에 예술의 씨를 뿌렸다”며 “57회 충북예술제를 열게 된 오늘이 있기까지 고독한 예술혼을 일깨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과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후에는 보은개나리합창단(단장 송명호)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시작으로 2회 충청북도 대합창제가 개최됐다. 청주여성합창단(단장 임진양)과 청주남성합창단(단장 남기창), 괴산느티울합창단(단장 강신홍), 옥천향수합창단(단장 강영선), 제천어린이합창단(단장 김은주), 증평한별이합창단(단장 임은성)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객 전원이 각 시·군 합창단과 함께 ‘희망의 나라로’, ‘충북도민의 노래’를 합창하며 성대하게 행사를 마쳤다.

충북예총이 주최하고 57회 충북예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57회 충북예술제는 ‘예술-시대를 밝히다’를 주제로 오는 7일까지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10개 도협회와 10개 시·군예총, 특별회원단체, 지역 예술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전시 행사들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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