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와 4대강 후속사업 의견 교환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저수량이 줄어 바닥을 드러낸 예당저수지에서 가뭄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동양일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충남 보령을 찾아 보령댐·예당저수지 등을 둘러보고 현지 지방자치단체 및 당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전국 투어버스 출정식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대비해 '민생 행보'를 부각시키면서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특히 이날 보령 방문에는 새정치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리를 함께해 4대강 사업을 놓고 김 대표와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남이) 42년만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데, 이런 것을 미리 예상해서 대비를 했어야 했다"면서 "4대강 사업이 여야간 엉뚱한 정치공방에 휘말려서 2차 사업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뭄에) 대비해서 원래 계획했던 4대강 지천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지사의 동행과 관련, "바로 이런 일이 여야 구분없이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이 정치공방에 말릴 일이 아니라 여야 없이 협조할 일이라는 데 안 지사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최근 충남지역 가뭄해결을 위해 4대강 중 하나인 금강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일각에서 '4대강 사업 반대 입장에서 변한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언젠가 강원지역에 극심하게 가뭄이 있어서 그때 4개 시군에 국비 투입을 한 예가 있었다"면서 "충남이 제일 가뭄이 극심한 지역이기 때문에 강원도의 전례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비 지원과 관련, "새누리당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내년 봄에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으니 그때까지 생활용수 제한급수는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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