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 김준기 개인전 ‘타자(他者)의 풍경’이 오는 11월 1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썩어가는 나무와 말라비틀어진 넝쿨, 죽어가는 풀들, 부스러져가는 의자, 장마와 태풍으로 범람했던 하천과 늪지대의 흔적 등 버려진 풍경의 편린들을 거울의 이면에 새기고 그 새겨져 벗겨내어진 흔적사이로 투과된 수십만 개의 작은 빛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다.

그는 “내 작품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지속적인 질문은 보기와 생각하기, 새기기라는 일련의 서사적인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면서 “이번 전시에서는 익숙한 듯 낯설게 다가온 풍경 안에 찰나적이면서 지속적인 현시대를 살아가는 타자들의 삶에 대한 기억과 고민들, 상처와 아픔, 치유와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의=☏043-22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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