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절반…"고령화로 척추질환 증가세 지속할 것"

(동양일보)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척추질환(질병코드 M43·46∼51·54·80, S22·32)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257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연앙인구(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7월1일 기준·5076만명)의 24.8%로,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 관련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셈이다.

척추질환 진료건수는 2007년 4664만건에서 2014년 8789만건으로 8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1조9855억원에서 3조875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여성환자는 734만명(58.3%)으로 남성(524만명·41.7%)보다 많았지만, 최근 7년새 척추질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5.7%)이 여성(4.5%)을 앞질렀다.

2014년 기준 50대 환자가 272만명(21.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7.0%), 60대(16.3%), 70대(13.8%)가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 환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척추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면서 수술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작년 척추수술 건수는 15만5000건으로 2007년(11만7천건)과 비교해 31.6%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3664억원에서 4642억원으로 늘었다.

입원과 수술 여부를 비교하면 지난해 입원건수는 130만 건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의 약 11.9%가 척추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은 70대(24.7%)가 가장 많이 받았으며 주로 디스크탈출증에 실시하는 감압술(약 6만6천건·42.5%)과 관련 수술이 많았다.

심평원은 "최근 들어 척추질환이 노인 인구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구 고령화에 따라 척추질환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구 1000명당 척추수술 발생건수를 보면 광주(5.2건), 서울(4.4건), 대전(4.3건) 등의 지역이 많은 편이었다. 가장 낮은 경북은 1.3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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