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교육랜드·액화천연가스 발전소 등 조성키로 군 “인구 늘리기 효과·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이 오는 2020년 시로 승격하기 위해 인구 늘리기에 올인 하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9만6584명인 군 인구를 15만명으로 늘려 도농 복합 시 승격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 7조 3항에는 인구 15만명이상의 군에서 도시 형태를 갖춘 2개 읍·면 인구의 합이 5만명이상이면 도농 복합형태의 시 승격이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음성읍과 금왕읍, 금왕읍과 대소면, 금왕읍과 충북혁신도시에 맹동면의 조합이 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군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내년 3월께 인구 늘리기 비전을 선포하고 다양한 인구 유입 시책과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반기문 교육랜드 조성, 한국동서발전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유치, 감곡역세권 개발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이 직접적인 인구 늘리기 효과가 있는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군은 우선 반 총장 생가 옆에 들어설 유엔평화관을 차질 없이 건립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군은 2017년 말 준공될 유엔평화관 건립비 38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유엔평화관에는 반 총장 소장품과 유엔 관련 자료가 전시되는 평화관, 모의 유엔총회 등을 열 수 있는 컨벤션 홀, 다목적 홀 등이 들어선다.

세계 각국의 민속자료 등이 전시되는 세계문화관도 갖춘다.

군은 이를 통해 인구 늘리기 효과를 거두면서 교육 강군으로서의 입지도 굳힌다는 계획이다.

2조원 규모의 한국동서발전 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은 2017년 발표될 정부의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천연가스 발전소가 배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가 건립되면 유지 관리 업체를 포함해 운영 인력 110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또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 구간이 2019년 완공될 것에 대비, 내년부터 감곡역세권 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30분 거리인 중부내륙철도가 완공되고 감곡역세권이 개발되면 수도권 인구를 끌어 들이는게 한 층 수월해진다.

맹동면 일대에 들어선 충북혁신도시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출산 장려책과 귀농·귀촌인 지원책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현재 추진되는 7개 산업단지와 계획 중인 10여개의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완공, 대기업 유치에 나서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문화·체육 인프라 구축과 의료시설 확충도 차질 없이 벌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구상하는 사업들만 순조롭게 이뤄지면 시 승격의 핵심 요건인 인구 15만명 달성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