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29·30일 송년 음악회

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각각 특별연주회 8 ‘회원을 위한 송년음악회’와 마스터즈 시리즈 13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금노상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석현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서필, 베이스 정록기와 대전·광주·대구시립합창단과의 협연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 해의 마지막, 그 특별한 시간을 장식할 무대는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피델리오는 ‘음악의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베토벤이 오페라 장르에서 남긴 단 하나의 작품이다. 베토벤은 이 작품을 쓴 후 다시는 오페라를 쓰지 않았을 정도로 9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서곡은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에 막이 내려진 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으로 관객의 주의를 일깨우는 음악이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아니지만, 장장 70분에 달하는 이번 공연의 대미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곡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듣기 전에 가볍게 듣기에 딱 맞는 곡이다.

소프라노 석현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서필, 베이스 정록기와 130명에 달하는 연합합창단(대전·광주·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은 그 규모만으로도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합창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곡은 베토벤이 건강 악화, 조카 ‘카를’ 문제로 인한 소송, 경제적 후원자들의 철수, 자유주의가 억압받는 정치적인 상황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창작욕을 불태우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가 이러한 악조건에 고투하는 모습과 투쟁적 특징, 고통을 극복한 승리의 모습은 이 작품 전체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특히 이 곡의 가사에는 베토벤이 생을 통해 몸소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인류애의 희망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가사 속에 담고있어 음악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은 “매년 송년음악회마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을 선보이고 있다. 한해를 열심히 살아온 관객들에게 대전시향이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인 줄리안 코바체프의 객원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오는 1월 15일 마스터즈 시리즈 1 ‘2016 신년음악회’를 연다.

문의=042-270-8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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