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보수 성향 유권자 많아 변수

 

대전 동구는 원도심의 쇠락과 함께 정치세 역시 동반하락한 지역이다. 선거 때마다 원도심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론이 늘 부상해왔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지역 소외론이 일고 있는 터라 개발욕구가 강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민심을 얼마나 잘 대변하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선거에선 새누리당 이장우(50) 의원에 대항해 나선 당내 경선 후보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래구(51) 동구지역위원장과 선병렬(58)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정구국(56) 전 실종어린이찾기 마라톤본부장은 무소속 등록을 했다.

동구는 오랜 기간 터전을 일궈온 토박이 비율이 높은 점이 큰 특징으로 이들의 표심향배가 당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곳이다. 지역적으로 충남 금산과 충북 옥천이 인접해 금산·옥천 출신 주민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과거 선거결과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한 곳이다. 신도심 개발에 밀려 원도심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이 높은 만큼 지역 개발에 목말라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지역개발에 대한 확실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 누구냐에 선거 승패가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의 수성이냐, 아니면 지난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강 위원장의 설욕전이냐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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