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께 잠정목록 등재 신청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충북 제천 의림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제천시는 삼한시대 축조된 수리시설인 의림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오는 5∼6월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 발주에 앞서 4∼5월 시민설명회를 열어 의림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의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의림지에 대한 연구용역이 끝나면 내년쯤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또 의림지를 전북 김제 벽골제, 경북 상주 공검지 등 다른 고대 수리시설과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제천시와 김제시, 상주시는 지난해 11월 회의를 열어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제천 의림지의 둘레는 2㎞, 면적 15만 8677㎡, 저수량 661만 1891㎥, 수심은 8∼13m 정도이며, 제방 위의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인 제림 또한 ‘의림지도’, ‘제천현지도’ 같은 고지도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고 영호정, 경호루 등 주변 정자와 누각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고대 수리시설인 의림지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모습을 유지하면서 관개 기능을 하고 있는 보기 드문 고대 유적”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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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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