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찬 시작을 앞둔 동이초 졸업생 전원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졸업앨범 중 한 페이지.

(옥천=동양일보 김묘순 기자)옥천동이초 졸업식에서 38년 전 이 학교를 졸업한 한 선배가 졸업생 전원에게 직접 제작한 졸업앨범을 선물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옥천동이초는 지난 19일 76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 졸업식에서 임덕현(51)씨는 선배의 사랑이 담긴 ‘후배사랑 졸업앨범’을 전달했다. 동이초 38회 졸업생인 임 씨는 동이초, 우산분교 졸업생 9명 전원에게 졸업앨범을 직접 제작해 기증했다.

동이초는 분교까지 합쳐도 졸업생이 열 손가락을 다 꼽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니 졸업 앨범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졸업식 때마다 동이초는 졸업생 단체사진 1장으로 졸업앨범을 대신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임 씨는 봄부터 학교 행사와 운동회 등의 사진을 찍으며 후배들에게 선물할 졸업앨범을 꾸준히 준비했다.

동이면 세산리로 3년전 귀농한 임 씨는 대전에서 사진관과 인쇄소도 운영한다. 그는 아내 김미영(51)씨와 틈틈이 앨범을 편집하고 제작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아내의 손을 거친 앨범은 독특하고 세련되게 제작됐다. 이 앨범은 사진식, 24면, 양장 제본으로 표지를 장식했다. <옥천 김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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