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유이 주연… 내일 첫방

(연합뉴스)MBC TV 새 주말극 ‘결혼계약’은 ‘가짜’ 부부를 통해 ‘진짜’ 사랑을 이야기하겠다는 멜로드라마다.

드라마의 기본 얼개는 새로울 것이 없다.

인생의 목적이 돈뿐인 재벌 2세와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몰린 싱글맘이 극적으로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재벌 2세 남자주인공이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부터 상속을 둘러싼 재벌가 암투, 싱글맘에게 내려진 뇌종양진단 등 군데군데 배치된 요소도 전형적이다.

‘결혼계약’은 진부한 설정을 짙은 멜로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출자인 김진민 PD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단순하지만, 아주 깊은 사랑을 담았다”고 밝혔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을까, 돈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결국 그 끝에는 사랑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서진(45)이 차갑고 냉정한 ‘금수저 도련님’ 한지훈으로, 유이(28)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형 싱글맘 강혜수로 호흡을 맞춘다.

강혜수가 한지훈 차에 치일 뻔한 딸을 구한 뒤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전혀 다른 세상에 살았던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한지훈은 재벌가 유령처럼 살다가 병을 얻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강혜수는 자신이 잘못되면 홀로 남을지도 모를 어린 딸을 위해 ‘가짜 부부’로 행세하기로 약속한다.

이서진과 유이는 갈수록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면서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용건과 박정수, 이휘향이 자수성가한 재벌가 회장과 본처, 회장의 숨겨진 여자로 등장한다.

드라마는 멜로뿐 아니라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에서 동고동락했던 이서진과 김광규의 코미디도 준비 중이다. 김광규는 한지훈의 절친이자 강혜수가 일하는 레스토랑 매니저로 등장한다.

드라마는 ‘내 딸, 금사월’ 후속으로, 오는 5일부터 8주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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