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선대위 현장회의…김무성 대표 5일 세몰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지원유세…‘부동층 잡기’ 사활

▲ 청주시 흥덕구 새누리당 송태영(청주 흥덕·오른쪽 첫번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4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원회 현장회의에서 정우택(청주 상당·오른쪽 두번째) 중앙당 충북권 선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 청주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4일 오후 청주시 사창시장에서 상인이 건네주는 녹두전을 먹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4.13 20대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충북 최대 접전지인 청주권의 표심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충북의 8석 중 절반이 몰린 청주권에서 박빙의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가 승패를 가르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앞 다퉈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도부가 청주에 대거 출격해 민심잡기와 후보 지원 유세에 당력을 집중, 청주권 선거판세를 가를 ‘터닝포인트’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4일 오전 송태영(청주 흥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첫 현장 회의를 열고 공동 전략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정우택 중앙당 충북권 선대위원장과 이기용 충북도당 선대위원장, 정윤숙·박경국·박정희 청주권 선대위원장, 이언구 총괄본부장, 후보자, 선대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이인제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정우택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청주권 4석을 비롯해 충북 8석 전체 석권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새누리당이 180석을 확보해야 20대 국회에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선대위는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탈당파 후보들에게 자중할 것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당에 있던 분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한 뒤 나가서 우리 당 후보를 욕하고 헐뜯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탈당파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한다면 당 공천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며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무성 당 대표도 5일 오후 청주를 방문해 지지세 결집에 나선다. 김 대표는 청주권 4개 선거구가 수도권과 함께 가장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성안길과 율량4거리, 가경터미널4거리 등에서 거점지역 후보자 유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청주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의 최대 승부처인 만큼 이번 주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며 “지도부의 지원유세가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4일 오후 청주를 방문해 후보 지원 유세와 합동 유세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청주지역 4개 선거구 후보 지원을 위해 사창4거리 합동 유세장을 찾았다.

이어 충북대 중문과 흥덕구 복대동 솔밭초 4거리에서 오제세(청주 서원) 후보와 도종환(청주 흥덕) 후보의 지원 유세를 가졌다.

또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오·도 후보와 한범덕(청주 상당)·변재일(청주 청원) 후보의 합동유세장을 찾아 상춘객을 상대로 더민주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사창사거리 유세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퇴보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지켜낸 것이 더민주당 의원들”이라며 “충북과 청주의 발전을 더민주 후보들에게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민주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거전 초반이라 현재 판세 분석은 무의미하다”며 “중앙당의 집중지원이 있고 나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약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5일 이상돈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청주권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에 안철수 대표의 지원 유세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에는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총선 유세 지원뿐만 아니라 ‘대권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청주를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 4개 선거구 후보들은 당락의 핵심 열쇠를 쥔 40% 안팎의 부동층 표심잡기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지난달 29~31일 잇따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층이 상당 38.4%, 서원 37.9%, 흥덕 46.2%, 청원 38.9%로 나타났다.

특히 19~29세 젊은 층의 무관심은 중·장년층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30세 미만 유권자 중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상당 62.1%, 서원 52.1%, 흥덕 60.7%, 청원 67.2% 이었다.

이에 따라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 특히 젊은 유권자가 어느 후보를 택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여·야 각 당과 후보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부동층 공략에 당력을 집중해 각각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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