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특별한 이슈 없이 정책대결로 진행됐던 진천군수 재선거가 선거일을 앞두고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

지난 6일 CJB청주방송을 통해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송 후보는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의 펀드 모집 관련,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사건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이날 송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한 펀드 서류를 배포해 선관위가 고발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펀드 가입 영수증에는 김 후보 자필 서명과 도장이 있는 만큼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진천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7일 오후 2시부터 KBS청주방송을 통해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종필 후보는 송 후보의 '돈 봉투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말 진천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행사에서 송 후보가 돈 봉투를 건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물으면서 "진천군수 새누리 경선에 나섰던 후보가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탈당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공격했다.

세 번의 방송토론회가 진행되면서 후보 간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불법선거 자금, 철새 정치인 등 선거 단골 주제가 어김없이 불거지면서 유권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유영훈 전 군수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 받아 중도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예정되지 않았던 선거다.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았던 여야 후보들인 만큼 남은 기간, 지역발전을 위한 마지막 '히든카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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