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대 총선…충청권 1614곳서 일제히 투표
27개 선거구 98명 각축…밤 10시께 당락 윤곽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4.13 총선 결전의 날이 밝았다.

충청권 여·야 정당과 각 후보들은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고 겸허히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20대 총선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19대 총선 당시 지역구(246석)와 비례대표(54석) 의석이 각각 바뀌었다.

충청권은 대전(7곳·30명), 세종(1곳·5명), 충북(8곳·26명), 충남(11곳·37명) 등 27개 선거구에서 98명의 후보가 자웅을 겨룬다.

충청권은 이번 총선에서 진천군수와 충북 옥천(가)·충남 아산(나)·논산(라)·당진(가) 등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 차기 주자들의 명운을 가르는 정치적 분수령이다.

또한 19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있다.

충청권은 이날 오전 6시~오후 6시 12시간 동안 대전 354곳, 세종 60곳, 충북 477곳, 충남 723곳 등 161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유권자는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본인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에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명과 약도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중앙선관위 누리집(www.nec.go.kr),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대전 5곳, 세종 1곳, 충북 14곳, 충남 36곳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선관위는 정확한 개표를 위해 투표지 심사 계수기를 도입, 투표지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 전체를 다시 한 번 육안으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표 사무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참관인이 개표 진행 상황을 모니터한다.

당선자 윤곽은 밤 10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표 지연 지역이나 경합 지역은 자정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특히 여·야의 초박빙 승부가 점쳐지는 청주권 등은 자정 이후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일 이틀간 시행한 총선 사전투표 전국 투표율은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인 12.19%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투표 진행 상황을 매시간 단위로, 정당·후보자별 득표 상황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번 총선의 변수는 날씨와 투표율이다.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궂은 날씨가 투표율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자의 선거 공약·정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올바른 후보가 선택될 수 있도록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각 정당과 후보, 선관위는 “이번 총선은 앞으로 4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며 “소중한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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