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다짐 설계엔 30cm…실제시공 60cm 들통

▲ 설계다짐 30cm보다 높은 60cm로 다짐된 제방축제가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1·2차, 총 높이 110cm중 1차다짐 높이 60cm 단층을 줄자로 잰 모습)

(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속보= SM 종합건설이 충남종합건설사업소로부터 낙찰 받아 18일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정안천 지방하천 정비사업’공사가 이번에는 도로 부실시공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18일자 6면

전체사업비 221억7900만원(도급·관급 포함)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의당면 청룡리 사이 하천연안에 위치한 농토 및 가옥을 홍수 피해로부터 보호하고 지역주민들의 안정된 영농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축제 및 호안 L=13.54km(하천중심연장 L=9.5 km) 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SM 종합건설은 제방축제인 하천관리형 도로를 성토하는 과정의 축제 흙 쌓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최초 설계에 명시된 도로다짐 높이인 30cm 보다도 배가 많은 60~70cm 의 높이로 시공을 해 부실공사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측 관계자는 “그럴 리가 없다. 우리 현장에선 설계를 어기면서까지 임의로 일하진 않는다”고 못 박으며 “설계법상 30cm 높이로 다짐을 하게 돼있다. 성토하다 보면 다소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배 차이가 난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층별 축제 흙 쌓기를 마치고 다짐을 한 일부 구간에서 부실시공 흔적이 목격됐다고 재차 되묻자 “현장 확인 후 잘못 시공된 구간이 있다면 바로 고쳐 재시공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정안천 현장 책임감리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수위가 1m나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홍수위를 막기 위한 보축공사로 1m를 높여야 한다”며 “제방 축제 흙다짐이 30cm로 설계된 만큼 확인 후 잘못 시공된 구간이 있다면 재시공 하겠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설계대로 공사를 해야 맞지 않는가, 실축 검사 확인 후 부실 시공된 구간에 대해 다 파헤쳐 재시공해야 한다. 이럴 경우 인력낭비 등 손실이 많다. 왜 두 번 일을 하는지 이해안간다고 되묻자, 관계자는 “넓은 구간이다 보니 24시간 현장에서 지켜서 감리할 수는 없다. 공사하는 사람들의 양심에 맡겨야지 않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18일 현재까지 이미 시공된 구간이 1000여m 가 넘는다. 발견된 부실시공 흔적이 이정도면 전체구간이 의심된다. 자세히 파서 확인해봐야 전체적으로 부실시공을 했는지 일부 구간만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언제 쯤 할 계획이냐고 재차 되묻자, 관계자는 “날짜를 잡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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