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하게 벗어진 이마 속 깊이 나는 갈매기 서너 마리랑

무명(無名)으로 죽는 영광도

영광답게 메달처럼 걸어주는 포상이랑

상처입고 두껍게 옹이 박는 손발의 굳은살이랑

과연 삶은 살만한 것이어서

이제야 택배처럼 품안 한가득 받아든

 

고마워라 이 늘그막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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