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

방우영(사진) 조선일보 상임고문이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방 상임고문은 고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동생으로 1970년 조선일보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1993년 조카 방상훈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준 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 상임고문을 지냈다.

고인은 192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아버지 방재윤과 어머니 이성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인이 5살 되던 1932년 할아버지인 계초(啓礎) 방응모(方應謨) 선생이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조선일보를 인수했다.

방 상임고문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조일심상 소학교를 졸업한 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서울 경신고등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 전문부 상과에 입학, 1949년 졸업했다.

이어 1952년 조선일보 공무국 견습생으로 입사해 8년간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로 일한 뒤 1960년 조선일보 계열사인 아카데미극장 대표를 맡았다.

이후 조선일보 대표이사 회장, '고당 조만식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연세대 재단이사장, 연세대 명예동문회장, 대한골프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았다. 2010년 상임고문으로 추대됐다.

저서로는 '조선일보와 45년',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미수문집 '신문인 방우영' 등이 있다.

팔순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에서 고인은 "밤새 전쟁을 치르듯 만든 신문이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매일 아침 신문을 펼치는 독자들이 우리 신문에 만족할지 언제나 가슴 떨렸다"고 회고했다.

또 특종 기사를 찍어낸 뒤 새벽에 기자들과 함께 청진동 해장국집에 간 일들이 60년 신문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선영 여사와 아들 성훈(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발행인 겸 조선일보 이사), 딸 혜성·윤미·혜신과 사위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 정연욱 경남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다. 영결예배는 12일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영결식장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선영. ☎(02)2227-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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