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등 31개 단체 청주 9개 대형마트 판매현황 발표
농협하나로클럽청주점 57개·홈플러스 성안점 55개로 최소 판매
이달말까지 옥시불매 1인 시위·1000인 선언·대안용품 거리 캠페인

▲ 충북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청주시 홈플러스 성안점 앞에서 ‘청주시내 대형마트 옥시제품 판매현황 조사결과 발표 및 옥시불매 집중행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옥시제품을 가장 적게 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는 농협하나로클럽 청주점(57)과 홈플러스 청주성안점(5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옥시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는 롯데마트 서청주점(79)과 홈플러스 청주점(78)으로 파악됐다.

이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도내 31개 시민·환경단체가 대형마트 3사(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가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한 지 보름정도 된 지난 17일 오후 청주지역 9개 대형마트(홈플러스 4·롯데마트 3·이마트 1·농협하나로클럽 1)에 대한 일제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 시민·환경단체는 23일 오전 홈플러스 청주 성안점 앞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 이달 말까지를 집행행동기간으로 정하고 대형마트 앞 릴레이 옥시불매 1인 시위, 대안용품 만들기 거리 캠페인, 청주지역 소비자 옥시 불매 1000인 선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형마트 3사에서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도 9개 대형마트 모두에서 옥시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며 “125개로 알려졌던 옥시제품도 더 많은 134개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옥시제품 판매현황 조사결과 △냄새 먹는 하마 뉴리퀴드 △비트 센서티브 전동제모기 △숄 벨벳 스무드 데일리 풋크림 △숄 프레쉬 스텝 풋 데오스프레이 △에어윅 라이프센츠 디퓨저 △오투액션 바르는 얼룩제거젤 △옥시 에어컨 청소하마 △물먹는 하마 울트라 걸이용 등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9개 대형마트 모두 옥시 제품 판촉행사 매대는 없었고, 옥시제품 진열 공간도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쉬운 점은 이마트 청주점을 제외한 모든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의 매대가 매장 중심 통로에 위치하면서 불매운동 선언을 무색케 했다는 것이다.

또 옥시제품 진열 위치를 한쪽으로 조정하거나 한 곳으로 모아 소비자들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의 적극적인 불매운동에 대해선 ‘본사의 지침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불매운동 동참 의지를 의심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들 단체는 이달 말까지를 집행 행동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날 오전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오후 4∼6시 청주성안길 입구에서 ‘대안용품 만들기 거리 캠페인’, 27일 같은 시각·장소에서 옥시 125개 제품 홍보 판넬 전시, 유인물 배포 및 대안용품 전시·홍보, 소비자 선언 조직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31일 오후 2시 청주성안길 입구에선 ‘청주지역 옥시 불매 소비자 1000인 선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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