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진천군이 자체 개발한 하하체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진천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20여 곳은 물론 초등학교와 노인복지관 어르신들, 기업체·관공서 직원들, 시장 상인들까지 하하체조 따라 하기에 여념이 없다.

체조는 팔벌리기를 시작으로 허리ㆍ팔ㆍ다리ㆍ목 등 몸 구석구석을 차례로 풀어주는 9개 동작으로 구성됐고 한 번에 대략 3분40초 정도 걸린다.

동작이 쉽고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아이들의 체조 영상이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올려졌고 진천군청은 아예 지난해 7월 월례조회부터 부서별로 돌아가며 특색 있는 무대복을 입고 하하체조를 공연한다.

또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는 아침마다 하하체조를 하는 매니아들이 몰려들고 있고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들은 하하체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인구 7만의 진천군은 이미 하하체조 열풍에 휩싸였고 전 국민 댄스로 자리 잡은 꼭짓점 댄스의 아성을 위협할 만하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전국 법원 직원 등반대회 때 참가자들이 하하체조로 준비운동을 했고 대전의 한 대형마트는 직원들 몸풀기용으로 하하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가져간 하하체조 홍보용 CD만 6000장이 넘는다.

현재 군은 전국의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문의가 잇따라 템포가 느린 어르신용 버전의 하하체조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어디를 가도 태극권을 따라하는 중국인을 쉽게 볼 수 있듯 하하체조가 국민체조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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