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주 망선루서

▲ 이원기로회도(梨園耆老會圖)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300년전 그려진 이원기로회도(梨園耆老會圖) 재연행사가 오는 12일 청주중앙공원 망선루에서 열린다.

전주이씨 수도군파 풍산부정공 제열공계정보공종회가 주최하고 문화유산활용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이원기로회도’를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학술적 고증을 거쳐 재연한다.

이날 재연행사는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해 후손들과 국민들에게 그 중요성을 알리고 당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원기로회도’는 1730년(영조 6) 장악원에서 열린 고령의 전·현직 관리들의 연회장면을 그린 것으로, 21명이 참석해 서로 시를 읊으며 친목을 도모했다. 당시 연회장면을 그림으로 남겨 참석한 사람들끼리 나눠 가졌는데 수도군파가 온전한 1본을 소장해 이를 바탕으로 당시의 연회를 재연한다.

이 그림은 당시 사대부의 풍류와 성대한 연회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의미가 깊다.

재연 행사의 학술자문은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왕실기록연구실장, 정제규 문화재청 전문위원,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장남원 이화여대 교수 등이 맡았다.

이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한복려씨가 음식과 상차림의 자문을 맡고 중요무형문화제 39호 기능보유자인 김용씨가 처용무를 선보이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행사를 주최한 전주이씨 수도군파 풍산부정공 제열공계정보공종회 이종선 회장은 “이번 재연행사를 통해 이원기로회도의 가치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며 “또 이것이 다양한 분야 연구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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