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 옥산산업단지에 에어돔 형식의 폐기물최종처분시설(이하 폐기물처리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진주테크가 지난 23일 청주시에 개방형 시설로 설계를 변경하기 위한 사업계획승인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어돔 시설이 무너질 경우 큰 재앙이 오기 때문에 150억원을 더 들여서라도 주민들을 위해 개방형 시설로 건립키로 했다는 것이 진주테크의 사업승인변경 신청 이유다.

진주테크는 지난 3월 옥산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개방형 처분장은 건설비와 유지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안전사고와 침출수 관리가 용이하고 순환형 구조가 형성돼 자연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그럴싸한 감언이설로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지역 일부 주민들은 “지역의 폐기물관련 사업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진주테크는 운영비를 부풀려 산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적자를 보면서도 사업을 하는 양심기업인 것처럼 그간 주민들을 속여왔다”면서 “자체조사와 전문가 자문결과 개방형으로 건립할 경우 오히려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련부서 문의 결과 “돔형 폐기물처리시설은 개방형에 비해 사업비가 많이 들지만 악취와 침출수 처리가 용이하다”고 밝혀 진주테크가 옥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적자를 보면서도 사업을 하는 양심기업인 것처럼 주민들을 호도한 진주테크의 속내는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은 생각지 않고 사업비 아끼기에만 급급한 하다는 생각이다.

진주테크에 묻고 싶다. 옥산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주민들을 위해 폐기물 처리시설을 에어돔 형식에서 개방형으로 변경하겠다”는 말에 대해 기업윤리를 잣대를 들이대 책임질 수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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