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말 1사 1,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kt 전민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4위도 가시권' 롯데, 한화 누르고 3연승 질주
김성현 끝내기 안타…SK, 넥센에 연장 혈전 끝 승리
'니퍼트 13승' 두산, LG 완파하고 선두 질주
케이티, 9회말 전민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 제압
김주찬 3점포·이범호 만루포…KIA, NC 꺾고 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위 도약의 꿈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연장 혈전 끝에 승리하며 롯데를 견제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0-2로 완승했다.

5위 롯데는 4위 SK 와이번스와 격차를 1.5게임으로 유지했다.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이 모처럼 호투를 펼쳐 기대감은 더 커졌다.

린드블럼은 이날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5월 31일 케이티 위즈전 이후 5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후 터진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회초 1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SK는 11회말 2사 3루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쳐 4시간 20분 혈투의 승자가 됐다. 김성현은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시즌 13승(2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를 이어갔고, 팀의 선두 질주도 이끌었다.

두산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친 니퍼트와 5타점을 올린 닉 에반스의 활약으로 LG 트윈스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LG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LG 야수진은 실책 3개를 범했고, 투수들은 사사구 10개를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지자 외야 관중석에서는 LG 팬들이 'LG 좀먹는 양상문 감독 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여럿을 펼쳐 들었다가 구장 직원한테 제지당하기도 했다.

케이티 위즈는 9회말에 터진 전민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7-6으로 눌렀다.

전민수는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10위 케이티는 9위 삼성과 격차를 0.5게임으로 줄여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김주찬과 이범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9-4로 제압했다.

 

◇ 사직(롯데 10-2 한화) = 한화가 볼넷과 실책으로 자멸했다.

0-0이던 3회말 롯데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얻었다.

나경민의 번트 타구를 잡은 한화 선발 윤규진은 2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유격수 강경학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송구 실책을 범한 윤규진은 저스틴 맥스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린 채 손가락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심수창은 황재균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김문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롯데는 김문호가 2루로 뛰는 사이, 3루주자 강민호가 홈으로 달리는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한화 포수 차일목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정근우가 홈 송구를 했으나, 차일목이 공을 놓치면서 강민호는 득점했고 김문호는 3루에 도달했다.

롯데는 1사 3루에서 김상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김경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5회 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5-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문호, 김상호, 정훈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밀어내기 볼넷과 나경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2사 1, 2루에서는 황재균이 1타점 좌익수 쪽 2루타를 쳤다.

한화는 이날 실책 3개를 범하고, 볼넷 9개를 내줬다.

 

◇ 문학(SK 7-6 넥센) = 김성현이 팽팽한 대결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연장 11회말 1사 후 최정민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1루에 나갔고, 넥센 투수 이정훈이 2번 연속 폭투를 범해 3루까지 갔다.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은 이정훈의 2구를 때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SK는 2회말 선두타자 최정의 2루타와 박재상의 좌익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3회초 2사 1루에서 윤석민의 2루타와 채태인의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SK는 4회말 최정이 시즌 8호 솔로포를 가동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박재상의 내야안타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5회초 넥센이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내야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 플라이로 재역전했지만, 5회말 SK가 1사 1, 3루에서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넥센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서건창이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려 다시 앞서갔다.

곧바로 고종욱도 시즌 8호 비거리 125m 홈런포를 가동했다.

SK는 김강민의 방망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은 6회말 시즌 8호 솔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8회말 1사 1, 3루에서는 좌익수 앞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넥센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연장 10회초 이택근의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주자 강지광이 SK 포수 이재원의 견제에 걸려 횡사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SK는 11회말 2사 3루에서 김성현의 안타로 점수를 뽑았고, 승자가 됐다.

 

◇ 잠실(두산 14-3 LG) = 마운드에선 니퍼트가, 타석에서는 에반스가 빛났다.

에반스는 2회초 1사 1루에서 LG 선발 류제국의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에반스는 4회초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유격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최주환은 좌익 선상 안타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은 6회초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5-0으로 도망갔다.

LG 타자들을 완벽 제압하던 니퍼트는 5, 6회에 흔들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을 2루수 뜬공, 정성훈과 정주현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박용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1사 후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두산은 5-1로 앞선 채 맞은 7회말 대거 8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무사 1, 2루에서 오재일의 투수 앞 땅볼을 최동환이 1루로 송구 실책하면서 1점을 보탰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무사 만루 상황이 펼쳐졌고 에반스가 2타점, 류지혁과 김재호, 박건우는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쳤다.

1사 2, 3루에서는 민병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2사 1, 3루에서는 오재일이 중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 수원(케이티 7-6 삼성) = 방출 설움을 겪고 케이티에서 새출발한 전민수가 또 한 번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전민수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우완 정인욱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케이티는 전민수의 홈런으로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6회 이승엽의 솔로포로 추격했고, 8회 4점을 뽑아 6-4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케이티 1루수 김연훈의 실책으로 출루하자 아롬 발디리스가 우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박한이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김연훈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삼성 구자욱의 땅볼 타구를 잡은 김연훈은 1루로 악송구를 했고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6-4로 역전했다.

하지만 삼성 불펜이 2점을 지키지 못했다.

케이티는 8회말 이진영과 김사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고 앤디 마르테의 우전 적시타와 대타 유민상의 2루 땅볼로 2점을 얻어 6-6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종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기혁이 희생번트로 김종민을 2루에 보냈다.

이대형은 좌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제공했다.

전민수는 삼성 좌완 백정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1-2루 사이를 뚫는 끝내기 우전 적시타를 쳤다.

 

◇ 광주(KIA 9-4 NC) = 1회말 신종길과 노수광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KIA는 김주찬의 좌월 3점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3회초 박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KIA는 다시 홈런포로 격차를 벌렸다.

3회말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NC 선발 정수민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범호는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KIA는 5회 나지완과 이범호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6회 투런포, 8회 솔로포를 터트리며 28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 질주를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 선발 홍건희는 NC 강타선을 6⅓이닝 6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2패 4세이브)째를 거뒀다.

6위 KIA는 2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5위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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