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지역담당)

▲ 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지역담당)

제천시 청풍호에 건립 예정인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소가 한 시민단체와 제천시의회의 재검토 요구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지난 15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와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90억원을 들여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일원 청풍호에 3㎿ 용량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3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3만9600㎡의 수면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식으로 건설되며, 생산량은 4031㎿h인데, 1120가구가 사용 가능한 양이다. 또 7000 배럴의 원유 수입 대체효과 및 2663t의 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제천 시민단체 ‘제천사랑 청풍호 사랑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내 최대 규모 청풍호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에 반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풍호 사랑위원회는 제천시는 충주에서 퇴짜 맞은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받아들였다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종합 검토해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천시의회도 243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김꽃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재검토 촉구 건의문’을 채택, 한수면 일대에 계획중인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에 따른 자연환경파괴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관계기관에 재검토 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청풍호사랑 위원회는 청풍호수상태양광발전소 입지선정에서 청풍호 수상관광자원 활용에 문제가 없는지 또한 자연경관 훼손과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가 제천시에 가져올 득과 실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제천시도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처리 방안과 보상 방안 등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위원회의 우려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그럴 수 없다면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뜨거운 감자인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과 관련 우려를 씻을 수 있는 수자원공사의 명쾌한 답변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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