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주 절반 넘는 51.2%가 귀농·귀촌인
농가 41.6%·일반사업자 38.6% 등 최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 6차 산업을 귀농·귀촌인들이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연구원이 발행하는 ‘충북 FOCUS 제121호’에 따르면 경영주의 절반이 넘는 616명(51.2%)이 귀농 혹은 귀촌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귀농·귀촌한 경영주가 6차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6차 산업 경영체의 농산물 생산 현황은 채소류를 재배하는 경영체가 197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식량작물(190개), 과실류(174개) 순이었다.

충북의 6차 산업에 종사하는 경영체의 운영형태는 농가(개인)가 503개(41.6%)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업자 496개(38.6%), 영농조합이나 농업회사 법인이 179개(14.9%)로 조사됐다.

도내 1204개 경영체 중 6차 산업의 각 사업 분야별 참여 업체 수는 농가민박이 838(59.1%)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가공이 284개(20%), 농가식당 110개(7.8%), 체험관광 사업 분야 농촌교육장 31개(2.2%), 관광농원 34개(2.4%), 농촌체험휴양마을 62개(4.4%)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지역특화품목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관광 등에 종사하는 경영체들이 종합적으로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 구축을 올해의 농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도 후보군을 발굴해 6차산업지원센터에서 지정한 지역단위 FD(Family Doctor)를 통해 후보군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다.

일례로 괴산의 유기농 강소농업법인 흙사랑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5년 간 축적한 잡곡 등 유기농 재배기술 및 생산 배정을 통해 계획생산, 인증 및 상품 표준화를 통한 품질의 우수성 지속 확보와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공 산업이 본격화되는 2013년부터는 매출액이 매년 30%, 고용 인력은 20% 증가하고 있다. 가공 산업의 매출이 신장되면서 농가의 농산물 매입액이 15%가량 증가하고 있어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청주의 신토불이 사슴 녹용 ‘충북사슴영농조합’은 직영 사슴농장 운영 및 조합원 21농가 녹용생산을 통한 안정적 원료공급과 사슴의 출생부터 도축, 포장처리,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이력제를 실시해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중국시장을 겨냥한 녹용제품 및 화장품 생산으로 수출농업 비전을 설정해 나가고 있다.

음성의 강소농업 코메가는 지역 들깨작목회(회원농가 28농가)에서 전량 수매한 35t과 전국 영농조합 및 농협에서 구입한 들깨로 들기름을 제조, 판매해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충북 옥천의 한우판매장영농조합법인은 70개월 이하의 암소만 도축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옥천 한우판매장영농조합법인은 햅썹(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지정 가공장을 통한 균일한 위생과 안정 축산물을 제공하면서 친환경축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충북 6차산업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6차산업사업에 선정된 농업인들에게 보험과 온라인 계약, 결제 시스템 등의 농촌 관광 산업화 제도를 정비해 주고 6차산업사업에 참여한 다른 농업인들과 함께 농업의 융·복합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아이템 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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