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마스터 그릴 국제 요리경연대회서 금·은상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전 세계 32개국 요리사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 ‘월드 마스터 그릴 국제 요리경연대회’에서 청양군 운곡면 후덕리 새터민 장유빈(43)씨가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남편 오흥섭(53)씨와 함께 ‘한백관’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명인 장씨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루마니아조리협회에서 주최했으며 닭ㆍ돼지ㆍ소고기를 정해진 시간 내 석쇠에 구워내는 그릴요리 방식으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치러졌다.

이 대회에는 장씨와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 조리팀 5명 등 ‘내로라’하는 한국대표 요리사 6명이 2인1조로 참가했는데 여기서 장씨 팀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부문 금상과 함께 소고기 요리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대표 6명은 단체전에도 출전, 비빔밥과 닭 강정을 선보여 참가상을 받아 한국요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해냈다.

국제 요리경연대회에서 이름을 떨친 장씨는 그동안 각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여성가족부 산하 ㈔대한민국 KFCA 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전통음식 1호 명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대한민국음식조리문화협회와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로부터 ‘대한민국명인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2014년 12회 강원관광서비스 경진대회 금상, 2015년 9회 전국 연(蓮)음식 경연대회 은상, 2015년 1회 아시아 한식 국가대표 선발 요리경연대 시니어부문 금상 등 다수의 요리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다.

장씨는 “이번 대회는 그릴 요리의 대가인 캐나다인 로버트 레인포드의 이름을 걸고 열렸다”며 “이런 국제요리대회 참가해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참가 체류비용은 물론 음식 재료, 프라이팬, 도마 등 요리에 필요한 기구들을 모두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 대회로 환경이 너무 열악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뜻 깊었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 2009년 탈북한 새터민으로 남편 오흥섭씨와 2013년 백년가약을 맺고 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한국요리를 연구 개발해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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