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순회 명사 시낭송회-단양·제천

▲ 17회 ‘순회명사시낭송회’가 5일 단양과 제천에서 각각 열렸다. 단양문화예술회관(사진 위)과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출연한 지역인사들과 문인, 시낭송가들이 수준 높은 낭송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제천·단양=동양일보 장승주 기자)고은 시 ‘성묘’·안도현 시 ‘가을엽서’ 등 낭송

자작시 낭독도 이어져… 트럼펫 연주 박수갈채

깊어가는 가을을 낭만적인 시의 선율로 장식한 17회 ‘순회명사 시 낭송회’가 5일 오후 2시 단양문화예술회관과 오후 7시 제천문화회관에서 각각 열렸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고 단양군과 제천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단양과 제천 출신 문인들과 기관·사회단체장, 시낭송가, 주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밤을 시심으로 가득 채웠다.

단양 명사시낭송회는 이날 오후 2시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장화진 단양군부군수의 인사말과 신동문 시 ‘내 노동으로’ 낭송을 시작해 김순녀 단양예총지회장이 고은 시 ‘성묘’를 낭송했다.

이어 김대수 단양교육지원청교육장이 박노해 시 ‘한계선’,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이 김현승 시 ‘가을의 기도’, 조선희 단양군의회 의장이 유치환 시 ‘행복’을 낭송했다.

또 이건표 시인이 자작시 ‘갈대의 꿈’을 심옥화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이 이해인 시 ‘꽃마음 별마음’, 오지용 단양경찰서장이 황동규 시 ‘즐거운 편지’를 낭송해 가을 정취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 7시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 순회명사시낭송회에서 박인용 제천시부시장의 인사말과 함께 안도현 시 ‘가을엽서’ 낭송을 시작으로 송만배 북부권지역발전포럼위원장이 김흥래 시 ‘낙엽들의 사랑방’, 현경석 제천예총지회장이 박정진 시 ‘독도’를 낭송했다.

이어 장병석 제천교육지원청교육장이 김현승 시 ‘아버지의 마음’, 김명자 시인(제천시 홍보기획팀장)이 자작시 ‘행복한 사람’, 김진욱 제천시재향군인회장이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낭송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단양군과 제천시 명사 시낭송회에는 권태희 시낭송가가 한용운 시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허지영 시낭송가가 윤선도 시조 ‘오우가’, 이예숙 시낭송가가 유치환 시 ‘바다’, 박성현 시낭송가가 송종규 시 ‘이상한 기억’, 권영희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 ‘다친 새를 위하여’를 낭송해 격조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바리톤 김학근씨가 김성태 곡 ‘이별의 노래’를 들려줬으며, 무용가 한우리(김진미 풍유무용단)씨가 한국창작무용 ‘꽃 재비’,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석양’, ‘밤하늘의 부르스’ 트럼펫 연주를 들려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시를 읽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하루하루가 힘겹고 팍팍한 사회 속에서 살더라도 항상 꿈과 희망이 함께 있음을 깨닫게 된다”며 “시를 통해 청소년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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