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28)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NLCS 2차전에서 컵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이로써 7전4승제의 NLCS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다저스와 컵스의 선발 투수는 각각 클레이턴 커쇼, 카일 헨드릭스였다.

팽팽한 선발 투수전이 예고됐다.

커쇼는 전 세계 현역 최고의 투수다.

▲ 다저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NLCS 2차전에서 컵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자축하고 있다.

헨드릭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를(2.13) 기록했다.

커쇼는 이날까지 최근 열흘 사이에 4차례나 등판했다.

특히 지난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와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커쇼는 다저스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잦은 등판으로 인해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그의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래도 커쇼는 커쇼였다.

그는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컵스의 강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헨드릭스도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커쇼의 빛에 가렸다.

다저스의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2회초 헨드릭스의 시속 143㎞(88.8마일) 커터를 공략해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다저스는 6회초 컵스 2루수 하비에르 바에스의 환상적인 수비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바에스는 1사 1, 2루에서 족 피더슨의 타구를 쇼바운드로 처리하고 2루수-유격수-3루수-유격수로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를 펼쳤다.

커쇼에 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도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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