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기CEO와 직접 소통창구 마련 부심…
고용 불안한 계약직이 취업알선 ‘정원 현실화’

 

▣위기를 기회로 다시뛰는 경제인-강호동 충북지방기업진흥원장

민선 5∼6기 충북도정을 이끈 핵심인력으로 탁월한 행정·기획능력을 인정받아 6대 (재)충북지방기업진흥원장에 선임된 강호동(59·사진) 원장이 다음달 1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강 원장은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진흥원장에 취임한지 1년여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도내 20여곳이 넘는 중소기업지원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적잖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원장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 신규수주와 사업증가로 17명의 인력보강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향후 3년간 프로젝트 사업으로 진흥원 내 고용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고용전문관 3명을 배치했다. 일자리지원센터 내 산업단지취업팀을 신설해 충주첨단산업단지와 진천 산수·신척산업단지 등에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 도내 취업률제고 및 고용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도비 일자리 지원예산 80억원의 사업비를 따내면서 충북테크노파크와 글로벌 수출희망기업 청년 이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도내 우수중소기업 제품을 홍보·전시·판매하는 아임쇼핑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의 판로확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도내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무료 통근 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진천 산수·신척산단 노선 가운데 청주시 분평·용암·금천지역만 편중 운행되던 통근버스를 사창·내덕동까지 운행하고 있다. 또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의 휴무일 또는 야간 2교대 근로자를 위한 통근버스도 무료 운행하고 있다.

강 원장이 취임 후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2016 충북통합취업박람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구인·구직자 간의 사전매칭 또는 맞춤형 매칭 취업알선으로 실질적인 고용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 청년 구직자의 안정적인 취업 알선을 위해 4대 보험 미가입 사업장은 취업박람회 참여를 차단하고 ‘청년희망버스’ 운행을 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찾아가 심층상담, 직업심리검사, 금융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8월 11∼18일 8일간 홍콩종합전시장(HKCEC)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 도내 8개 식품기업이 참가 159건 380만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9일 진흥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경영자문 상담을 열기도 했다. 삼성, 현대, SK, CJ 등 대기업 임원출신의 자문위원들이 1대 1 맞춤상담을 하는 이 행사에 도내 15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해당기업들이 중·장기 사업전략을 짜고 미래 시장 개척과 조직문화 개선, 비전을 공유하며 경영애로사항을 풀 수 있도록 했다.

강 원장은 “우리 진흥원은 사업 규모에 비해 정원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며 “3년짜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계약직(비정규직) 근로자가 도내 중소기업의 고용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일자리(일학습병행제), 경력단절여성 및 청·장년층 재취업 알선을 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강 원장은 “고용이 불안정한 계약직 근로자가 제대로 된 취업 알선을 할 수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이들을 정규직화 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진흥원의 정원을 다소 늘려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원장은 “도내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이 있지만 관련 업무의 사각지대가 있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지역 중소기업의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내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창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확대,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사업 홍보활동 강화, 우수 중소기업제품 판로확보를 위한 서비스 확대 등을 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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