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가구수 18.5%·인구수 16.4% 최다
음성은 연평균 40.5% 빠른증가율 보여
전국적으론 경북·40~50대 자영업자 많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 영동군과 음성군이 귀농·귀촌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충북연구원이 농촌 활력제고를 위해 최근 10년(1990~2010년)간 귀농·귀촌현황을 조사한 결과 영동군의 귀농·귀촌 가구(18.5%)와 인구(16.4%)가 가장 많았다. 음성군의 귀농·귀촌 가구수와 인구수는 연평균 각각 40.5%와 42.3%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평균 증가율 23.9%와 23.0%를 2배 가까이 크게 웃돌았다.

17일 충북연구원 조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 귀농·귀촌 가구수는 모두 1815가구에 444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 귀농·귀촌 현황을 살펴보면 영동군이 전체 귀농·귀촌 가구수의 18.5%, 인구수의 16.4%를 차지하면서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옥천군이 가구수와 인구수에서 각각 15.9%와 13.9%, 괴산군이 14.2%와 13.9%, 단양군이 10.4%와 9.5%로 뒤를 이었다.

충북 도내에서 귀농·귀촌가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곳은 음성군으로 연평균 40.5%씩 증가했다. 다음으로 보은군 37.4%, 괴산군 27.5%, 영동군 24.3%, 단양군 24.2%로 충북 평균 증가율 연평균 23.9%를 상회했다.

귀농·귀촌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역시 음성군(42.3%)으로 보은군(38.8%), 괴산군(29.6%), 옥천군(27.3%), 영동군(25.7%)과 함께 도내 전체 연평균 증가율(23.0%)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의 가구가 전체 귀농·귀촌 가구수(1815가구)의 31.0%에 이르는 573가구로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훗날 충북농촌 활력 제고의 선도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귀농·귀촌인의 이전 직업분포는 자영업자가 33.1%(1384가구)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19.0%(771가구), 생산직 10.8%(441가구), 건설직 6.9%(281가구), 영업직 4.8%(194가구), 주부 4.2%(171가구) 등이다.

시·도별로는 총 4067가구에 9732명(가구당 2.4명)이 귀농·귀촌을 결정한 가운데 전체의 22.86%가 경북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남(15.73%), 전남(15.50%), 전북(13.55%), 충남(8.66%), 강원(8.13%), 충북(6.77%), 경기(5.45%) 등 순으로 충청권에선 충남과 충북이 각각 5, 7위에 올랐다.

2010년대 들어 베이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60대 연령층과 함께 최근 40∽50대 젊은 계층의 귀농·귀촌가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경북과 전남, 전북, 경남의 농가 수 비중은 39.4%에 불과하면서도 4개도의 점유비중이 74.4%에 달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귀농·귀촌 정착지원 사업은 크게 융자사업과 보조금 사업”이라며 “농업창업자금 호당 2억원, 농어가주택구입 지원 400만원 등을 제공하는 만큼 사전 상담을 통해 초기 정착과정에 어려움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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