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로 배추 염저항성 향상 구명
특허출원·국제학술지 논문 게재…“염분 강한 품종 육성 기여”

▲ 0.87% 소금물 양액으로 수경재배한 GI 유전자 발현 억제 배추.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배추의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인 ‘자이간티아(Brassica rapa GIGANTEA 이하 BrGI)’의 발현을 억제하면 배추의 염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농업진흥청은 최근 연구결과 배추의 BrGI 유전자를 ‘RNA 간섭(RNAi)’ 기술을 이용해 발현량을 일부 줄이면 생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염저항성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실제 0.87% 농도의 염화나트륨 용액을 함유한 수경재배 배지에서 BrGI 유전자 발현을 부분적으로 억제한 어린 배추를 2주간 키운 결과 잘 자라면서 광합성도 잘 유지됐다. 반면 일반 배추는 모두 말라 죽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BrGI의 염저항성 관련 기능 검정에 대해 특허출원했으며 연구결과를 국제적 학술지인 ‘플랜트 셀 리포트(Plant Cell Reports)’에 지난 6월 논문으로 게재했다.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김진아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간척지나 염류집적 토양에서 염분 피해 없이 잘 자랄 수 있는 작물품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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