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로 배추 염저항성 향상 구명
특허출원·국제학술지 논문 게재…“염분 강한 품종 육성 기여”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배추의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인 ‘자이간티아(Brassica rapa GIGANTEA 이하 BrGI)’의 발현을 억제하면 배추의 염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농업진흥청은 최근 연구결과 배추의 BrGI 유전자를 ‘RNA 간섭(RNAi)’ 기술을 이용해 발현량을 일부 줄이면 생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염저항성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실제 0.87% 농도의 염화나트륨 용액을 함유한 수경재배 배지에서 BrGI 유전자 발현을 부분적으로 억제한 어린 배추를 2주간 키운 결과 잘 자라면서 광합성도 잘 유지됐다. 반면 일반 배추는 모두 말라 죽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BrGI의 염저항성 관련 기능 검정에 대해 특허출원했으며 연구결과를 국제적 학술지인 ‘플랜트 셀 리포트(Plant Cell Reports)’에 지난 6월 논문으로 게재했다.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김진아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간척지나 염류집적 토양에서 염분 피해 없이 잘 자랄 수 있는 작물품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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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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