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벨기에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앙 벤테케(26)를 뽑았던 3명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령탑들이 모두 성적 부진으로 잇달아 경질되면서 '벤테케의 저주'가 현실화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파듀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2015년 1월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은 파듀 감독은 이번 시즌 4승3무10패(승점 15)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7위까지 떨어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승점 14)와 승점 1차이고, 최하위 헐시티(승점 12)와 승점 3차로 격차가 줄면서 당장 다음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결국 크리스털 팰리스는 파듀 감독과 작별을 선택하고 후임 감독을 물색하고 나섰다.

    파듀 감독의 경질 소식에 영국 일간지 미러는 "벤테케가 프리미어리그 3개팀에서 뛰었는데, 그와 계약했단 감독들은 모두 같은 운명을 맞았다"며 '벤테케의 저주'를 지적하고 나섰다.

    2012년 8월 애스턴 빌라와 이적료 700만 파운드(약 103억원)에 계약한 벤테케는 2015년 7월 리버풀로 이적했고, 지난 8월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벤테케가 뛰었던 팀의 사령탑들은 모두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는 게 미러의 주장이다.

    미러는 "애스턴 빌러의 폴 램버트 감독이 벤테케를 헹크(벨기에) 클럽에서 영입했다"며 "벤테케는 첫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명활약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다. 애스턴 빌라는 결국 2014-2015시즌 18위에 그쳤고, 이듬해 2월 렘버트 감독이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벤테케는 2015년 7월 리버풀로 이적했고, 정규리그 8경기만 뛴 상태에서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며 "벤테케는 지난 8월 크리스털 팰리스에 입단해 15경기 동안 8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하위권으로 밀리면서 결국 파듀 감독마저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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